본문 : 마태복음 14장 22절 - 36절
중심구절 :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29절, 30절)
사복음서에 다 기록된 엄청난 오병이어의 기적이 끝나고
예수님은 즉시 제자들을 재촉해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성공의 흥분에 취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홀로 산에 가셔서 기도했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의 믿음이 성공에 휩싸이지 않고 전진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셨을 겁니다.
믿음은 나아가는 것입니다.
성공 뒤에도 또 해야 할 일이 있고, 감당할 일이 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 위에서 풍랑을 만났습니다.
빈 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야 하는 일보다는 그래도 나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갈릴리에서 나고 자란 어부들이었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들은 밤새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이 새벽 3시가 지나 물 위로 걸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로 오신 일은 이 때 한 번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목적은 제자들에게 물 위로 걷는 일을 가르치는 게 아니었을 겁니다.
배 안에서 웅크리고 바듯이 물이나 퍼내는 것을 이기고
불안, 공포, 염려를 안겨주던 물을 밟고,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믿음을 가르쳐 주시려 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만 바라보는 겁니다.
예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어떻게 물 위를 걸었나요?
또 그는 왜 물에 다시 빠졌나요?
예수님을 보다가 파도를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믿음은 빈 들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는 데도 필요하고,
갈릴리 호수의 폭풍의 밤을 이겨내는 데도 필요합니다.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겁니다.
그분을 의지하고, 그분이 하실 일을 온전히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