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빌립보서 4장 6절 - 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갑자기 많이 더워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 하는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평안에 대해 함께 나눈 생각이 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편안이 아니라 평안할 수 있습니다.
평안의 반대말을 불안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불안이 구체화된 양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염려입니다. 염려는 과거에 대한 것도 있고, 현재, 미래 모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렇게 해서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염려, 지금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혹시 잘못된 선택은 아닐까 하는 염려, 앞으로 하는 일이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것이 다 염려입니다.
이런 염려를 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염려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염려한다고 해서 키가 한 자나 자랄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은 염려가 우리 자신을 더 위축시키고, 상황에 직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가 처한 상황이나 일 때문이 아니라 염려하는 것 때문에 더 일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책을 펴 놓고 있으면서도 염려하면 별 소득이 없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몰입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학습 효과가 좋을 리 없습니다. 평안할 때,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지나간 것은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올 것은 그 때 또 열심히 하면 된다고 ？ 정리가 됩니다. 그것이 바로 평안의 힘입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우리는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을 경험하고 염려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염려를 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해서 염려가 안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성경은 그 방법으로 기도를 말씀합니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란 내 문제를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는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실 문제가 됩니다. 조지 뮬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독일 선교사로서 영국에서 오래 고아원을 운영했습니다. 수많은 고아들을 매일같이 먹이고 입히는 일에 대해 그는 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믿음이 좋으니까 기도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질 것을 말씀합니다. 어린아이들이 훌륭해서, 탁월해서, 남보다 훨씬 나은 어떤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문제를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맡아 주실 거야, 해결해 주실 거야 하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짐을 대신 져 주시는 분입니다. 그걸 확신한다면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선순환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기도로 우리의 어려움을 맡길 수 있고, 그렇게 해서 평안을 얻고, 문제를 하나님께서 선하게 해결해 주신 걸 경험하면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여 더욱 깊은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신앙의 놀라운 비밀입니다.
제가 여러 번 예화를 든 박**이라는 졸업생은 늘 기도했습니다. 참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에도 낙심하지 않고 야간 자습이 끝나면 교회에 가서 늘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늘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표정과 태도에는 평안이 넘쳤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현재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이 어려우니 공부해도 소용없을 거야, 공부를 안 하니 내 미래는 형편없을 거야.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소망을 붙들고 나아갔습니다.
기도만 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스펄전이라는 목사님은 기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 하나님께 맡겨야 할 일에 대해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게 해 주세요.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맡길 것은 기도를 통해 맡기고, 내가 할 일은 힘을 다해 집중해서 해 나가면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바로 기도를 통해 주어집니다.
여러모로 불안하기 쉬운 것이 청소년기의 특징이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염려가 많은 것이 우리 학교 학생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공부하기 전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손을 모으고 기도해 보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확신 속에 그분이 주시는 평안으로 가득한 자기 자신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있는 그대로 기도하는 겁니다. 하나님 힘이 듭니다. 하나님 수학이 어렵습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어렵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등등
이렇게 기도하게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참 평안 누리며 용기 있게 전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