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창세기 18장 20절 - 33절
중심구절 :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소돔과 고모라는 참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강물이 넘실대고, 목초지가 끝없이 펼쳐진 비옥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의 사람들이 너무나 악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곳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하십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라는 믿음의 사람이 자신의 조카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조카 롯이 바로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 도시가 얼마나 악하기 때문에 멸망시키느냐가 아니라 의인 열 명이 없기 때문에 멸망시킨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아무리 악해도 열 명의 의인이 있다면 그 도시에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회복될 수 있고, 사람 살 만한 곳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악한 도시가 된 데에는 악한 사람들의 행위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의인 열 명에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바르고, 하나님 뜻대로 살려 애쓰고, 악을 멀리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러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아무리 악해도 희망이 있습니다. 약하고 힘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돌봐주는 사람이 됩시다. 그러면 우리가 배우고 생활하는 우리 대성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를 통해 우리 지역 사회와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이 살 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생 떽쥐베리가 쓴 ‘어린 왕자’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고, 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별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사막처럼 막막하고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캄캄한 밤 하늘처럼 희망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우물처럼, 별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가 의인 열 명인 우리들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사랑의 학교가 되도록 합시다.
